일동제약그룹 폐섬유증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기존 표준치료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 확인

일동제약그룹 폐섬유증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아이리드비엠에스 CI 로고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IL21120033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 수용체 중에서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우리 몸에서 조직 복구와 혈관 신생, 섬유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데, IL21120033은 이를 활성화해 항염증와 항섬유화 효과를 낸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다른 케모카인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고 CXCR7에 대해 높은 선택성을 보이며, 경구 투여 시 이상적인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적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폐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폐섬유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애쉬크로프트(Ashcroft) 점수’를 개선했으며, 기존 표준 치료법에 비해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체중 감소 등 기존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거나 미미해 안전성 요건 충족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윤석 아이리드비엠에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IL21120033의 항섬유화 효능을 일관되게 확인한 바 있다”며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약 물질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CSO는 "안전성평가(GLP),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등 후속 임상개발을 위한 제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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