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귀리 넣고" 전현무가 만든 도시락...천천히 늙게 한다고?

[셀럽헬스] 방송인 전현무가 만든 저속노화 도시락

[사진=나혼자산다 캡쳐]
지난 14일 방송인 전현무가 ‘나혼자산다’에서 자신만의 ‘저속노화 도시락’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아나운서의 꿈을 심어준 손범수 아나운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설프지만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했다. 현미와 귀리, 렌틸콩, 병아리콩, 닭가슴살을 넣은 김밥과 유부초밥이다.

그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만나 등산을 한 후 도시락을 건네며 “요즘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손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까끌까끌했는데 씹을수록 괜찮다. 맛있다”며 호평했다.

느리게 나이 들게 하는 저속노화 식단

저속노화라는 개념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마라탕·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을 추구하던 젊은 세대까지 ‘느리게 나이 든다’는 저속노화에 빠지면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건강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 열풍의 중심에 있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그의 책 《저속노화 식사법》에서 한국식 MIND(마인드) 식사법을 강조한다.

MIND 식사법이란 가공식품을 줄이고, 통곡물과 식물 중심으로 기본 칼로리를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사요법과 고혈압 예방 식단인 DASH(대시) 식단을 합친 개념이다. 가공식품과 정제곡물, 붉은 고기를 줄이고, 통곡물과 콩, 채소, 베리류, 견과류, 가금류와 생선, 올리브오일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식사 시간 동안 혈당지수(GI)를 느리게 올리고, 천천히 소화되게 한다.

특히 그는 ‘흰 쌀밥’ 대신 현미, 귀리 등의 통곡물과 잡곡으로 바꿔 혈당을 느리게 높이면서도 콩을 더해 단백질의 섭취를 함께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콩은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동물성 육류 소비를 줄이면서 단백질 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어

저속노화 식단은 멀리 있지 않다. 통곡물을 빼고는 어렸을 때 먹던 엄마표 밥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풍성한 채소와 간이 약한 찌개, 잡곡밥, 생선을 중심으로 한 단백질은 가장 이상적인 저속노화 식단이다.

집에서 저속노화 식단을 쉽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밥을 바꾸면 된다. 흰쌀밥이나 면 대신 렌틸콩 40%에 귀리 20%, 현미 20%, 백미 20% 등을 혼합한 밥을 지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채소와 과일을 늘리고, 육류는 붉은 고기를 생선이나 가금류로 대체한다. 몸에 염증작용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형성하는 튀김은 주 1회 이하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저속노화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75세 이상의 노년층이나 근감소증, 전신 쇠약인 사람에게는 적당량의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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