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처진 몸매 바꾸려다”…40세女 배 터져나오고 죽을 뻔, 무슨 일?
마미 메이크오버(엄마의 변신) 시술...지방흡입과 복부 성형수술 후 패혈증 발생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세 명의 자녀를 둔 영국인 찰리 서든(40)은 출산 후 바뀐 자신의 몸매에 대해 불만을 느껴 ‘마미 메이크오버(엄마의 변신)’ 수술을 결심했다. 마미 메이크오버 수술은 주로 출산 후 변화된 여성이 몸을 회복하기 위해 이뤄지는 복합적인 수술로 유방 확대, 복부 성형, 지방흡입 등 여러 가지 수술이 포함된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비행기 티켓을 끊어 한 클리닉으로 향했다. 지방흡입과 복부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수술 후 깨어나자마자 그는 뭔가 잘못됐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의 배는 혈액 순환이 안 돼 검게 변하고 있었다. 그는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급하게 치료를 받은 후 영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영국에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소파에 누워있다가 일어났는데 배의 상처가 벌어진 것이다. 찰리는 “몸에서 많은 액체가 새어 나왔고,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쳤다”며 “병원에 갔더니 패혈증이라고 했다. 죽은 살을 잘라내고, 진공 팩을 배에 붙여 치료했다”고 말했다.
이후 치료를 받고 몸을 회복했다는 찰리의 배는 움푹 파인 상태다. 그는 “며칠만 집에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몸은 기형이 됐고,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 놓였다”며 “다른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방흡입 후 패혈증
패혈증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큰 사망원인 중의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건이 발생하며, 최소 11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또한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사망률이 40%에 이른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즉각적인 다기관 기능 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패혈증은 지방흡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강남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중국인 1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방흡입 수술은 피부와 조직을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수술 도구나 의료진 등의 위생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될 수 있고, 염증이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지방흡입 후에는 지방 조직이 괴사하거나 피하에 혈액 등이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를 적절하게 배출하지 않으면 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등 충분한 경험과 교육을 받은 의사가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후 충분한 회복관리와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