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모, 이‘10가지 증상’ 보이면…곧 돌아가신다?
치매 환자의 죽음 코앞 증상들…잘 살펴 임종 준비 바람직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죽음이 코앞에 닥쳤음을 알아챌 수 있는 징후가 10가지 있다. 여기에는 눈에 띄는 행동 변화, 식욕 부진, 삼킴 곤란(연하장애), 음식에 대한 관심 감소, 심한 피로감 호소, 근육 약화, 의사소통의 어려움, 혼란스러움이나 방향감각 상실, 숨쉬기 곤란, 거동 불편 등이 포함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케네스 콘실리야 박사(내과, 노인병전문의)는 “치매가 악화함에 따라 환자는 옷을 입고, 먹고,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점차 잃게 된다.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면서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 환자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징후 10가지를 제대로 이해하면, 가족 등 간병인이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치매 환자가 평소와는 사뭇 다른 행동을 한다면 임종이 썩 머지않았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최근 불안하거나 초조했던 사람이 뜻밖에 차분해질 수 있다.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져도 위험하다. 먹고 마시고 싶은 욕구가 줄어들면, 이는 상당히 큰 체중 감소와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 이것도 임종 신호다.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는 능력이 낮아지면 질식할 위험이 높아진다. 환자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의 섭취에 대한 관심조차 없어져도 매우 위험하다. 한때 좋아했던 식사조차 더 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영양결핍이 가속화할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치매 환자는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평소보다 잠을 훨씬 더 많이 자고, 주변 환경과 점점 더 동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근육 약화도 적신호다. 숟가락을 손으로 잡거나 똑바로 앉는 것 등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지면 조용히 임종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의사소통 자체가 어려워진다. 언어 능력이 떨어져, 말이 자주 끊기거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된다.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내보이거나 방향감각을 잃어도 위험하다. 평소 아주 익숙한 얼굴과 장소도 잘 못 알아보게 된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죽음이 코앞에 닥친 치매 환자는 호흡에도 큰 변화를 보인다. 호흡이 매우 불규칙하거나 얕아질 수 있다. 심하면 호흡 자체가 극히 힘들어진다. 이는 신체의 활동 자체가 급속히 느려지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힘이 부쩍 약해져 이동성을 잃는다. 환자는 침대에 누워 지내기 일쑤다. 간병인의 도움이 없으면 한발짝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