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AI 기반 외국인 환자 원스톱 진료시스템 구축
이 플랫폼은 외국인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하기 전부터 원격 진료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암·장기이식 등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부터 외국인 환자에 대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왔다. 최근 5년 동안 57개국에서 총 866건의 비대면 진료를 제공했으며, 환자 대부분은 간암, 간경화, 뇌종양, 췌장암, 폐 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언어가 다르고 이메일, 메신저 등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도 달라 다양한 경로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상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어려웠다. 또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존재했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통합진료 플랫폼은 접수부터 검사자료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모두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환자 누구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또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에는 자동번역 서비스가 제공돼 환자들은 자국어로 편리하게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케이스를 검토하고 사전상담을 시행해 최적의 진료과를 연계해준다. 환자는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을 때의 치료계획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한 해에만 1만9482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6%), 아랍에미리트(15%), 몽골(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