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 사시 환자는 2020년 8만3589명에서 2023년 9만283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안과병원의 최근 5년간 진료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 사시 환자의 61.4%가 간헐외사시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는 두 눈의 정렬이 어긋나 각각 다른 방향을 보는 질환이다. 눈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외사시, 상하로 돌아가는 수직사시로 구분된다. 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시로, 증상이 항상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사시의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뇌 이상이나 유전질환의 일환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선천백내장이나 망막, 시신경 이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승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어린아이들은 시력이 떨어지는 등 이상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자녀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시기능이 완성되기 전 소아기에 발생한 사시는 어린 나이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기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사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양안 시기능이 발달하지 못하거나 손상된다면 나이가 든 뒤엔 사시를 치료하더라도 회복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간헐외사시는 3~4세 이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다만 정확한 수술 시기는 사시 정도와 시력, 약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약시와 사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약시 치료를 먼저 진행한 후 사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