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폐동맥 고혈압', 완치 가능해지나?
오늘의 건강
오늘의 건강=돌연사를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인 '폐동맥 고혈압'의 유병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박찬순 전임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인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가 부족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폐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돌연사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껏 명확히 발병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은 사망률을 보여왔다.
연구진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현해 혈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Sox17' 유전자가 결핍 여부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론했다. 연구진은 인위적으로 해당 유전자를 결핍시킨 실험용 쥐(결핍군)와 정상군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 결과 결핍군에서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간세포성장인자(HGF)가 더 많이 발현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향후 산소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을 점검하는 폐동맥 고혈압 예방 전략과 HGF/c-MET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활용한 치료 효과 개선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