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목에 혹'... "표피낭종일 가능성 99.99%"
악성 아닐 가능성 높지만, 흉터 안 남으려면 빠른 치료 필요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부회장은 8일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이 부위에 혹이 생기는 여러 질환이 있다"며 "목에는 림프절염이 자주 발생해 이를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99.99%의 확률로 표피낭종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림프절염은 체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림프관에 염증이 생겨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표피낭종은 표피가 떨어져 나가 증식을 하는 등의 이유로 피지선에 종양이 생긴 상태다. 림프절염은 겉으로 봤을 때 병변이 뚜렷하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표피낭종은 불룩하게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지수의 혹은 림프절염보다 표피낭종에 훨씬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목에 생기는 또 다른 흔한 질환은 지방종이다. 지방 조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밖에도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피지낭종, 모기질종, 갑상설낭종, 선천성 낭종, 근육염, 지방층염, 악성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양성과 악성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양성 종양은 대체로 해당 부위가 아프고 크기가 작은 편이다. 반면, 악성은 병변이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특징을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의사가 부위를 만져보는 것만으로 약 70% 정도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약 혹이 생긴 후 자주 열이 나거나 기운이 없고 피로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곧바로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런 증상이 없어도 두 달 이상 혹이 만져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지수의 경우는 양성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방치 시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크기가 더 커진 뒤 치료를 시행하면 해당 부위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현재 시행하는 외과적 치료는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목에 혹이 만져지는 사람은 가급적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