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부부, 돕고 싶다면?... 쏟아지는 '기부' 요청
인구보건복지협회서 모금 진행 중... 청주시는 27일부터
[관련기사=겹쌍둥이 출산에 하반신 마비… ‘따뜻한 도움’ 필요해요(https://kormedi.com/1575998/)]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손 씨는 지난 7일 이란성 쌍둥이 하준‧예준 군을 출산한 후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고 있다. 하준‧예준 군은 20일 출생신고를 마쳤고, 손 씨는 재활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손 씨의 하반신 마비는 임신 중 얻은 결핵성 척추염 탓이다. 흉추 안에 고름이 차면서 출산 과정 중 흉추 골절이 발생했다. 출산 당일 큰 병원으로 옮겨 흉추고정수술을 받고 당분간 재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부부는 앞서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쌍둥이 남아를 낳아 10만 분의 1 확률의 ‘겹쌍둥이(쌍둥이 연속 출산)’ 가족이다. 남편인 이 씨는 손 씨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을 냈다.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공식 모금에 나섰다. 지회는 지난 17일 모금계좌를 개설하고 사무실에 문의하는 시민들에게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전날인 20일까지 35명이 600만 원 가량을 기부했다.
손누리·이예원 부부의 겹쌍둥이 가족을 돕기 원한다면 지회 행정지원과 사무실(043-270-5930~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모금 계좌번호는 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네이버 '기자 페이지', '기자 TALK'에도 안내했습니다. 기사에서 계좌번호를 직접 밝힐 수 없어 독자의 편의를 위해 안내한 점도 알립니다.]
청주시는 27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성금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별 성금 모금은 스마트폰 '청주페이' 앱의 '기부미(美)' 서비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27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다. 목표 모금 금액은 500만 원이다. 관련 문의는 청주시 복지국 희망복지팀(043-201-1835).
청주시 공무원들이 내부적으로 자체 모금을 진행했고, 남편 이 씨의 직장에서도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