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확 부풀어 올라"...19살때 '이 암'으로 다리 절단한 사연은?
무릎 통증과 붓기, 10대에 골육종 진단 받은 여성 사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에 사는 알리시아 오르스타드는 19살이던 2023년 여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약했던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8월 말이 되자 무릎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의사는 휴식을 취하라며 진통제를 처방해 줄 뿐이었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MRI 스캔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의사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놔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근골격계 문제와 무관해 보이는 증상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꾸 감기에 걸렸고, 극심한 피로감에 수업 중 잠이 들어 버리기도 했다. 그러던 2023년 12월, 몇 달 간의 고통 끝에 오르스타드는 마침내 MRI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골암인 골육종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의사는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리를 절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리를 절단한 후 한동안 그는 환지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또한 잘 회복되던 중 폐로 전이된 암세포가 발견되어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그는 현재 의족을 한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골육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르스타드는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내는 데 남자친구가 버팀목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열 살 때 골육종 진단을 받고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남자친구는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계속 말해주었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힘을 얻었고 영감을 주었으며, 그 덕분에 서로의 어려움과 강점을 이해하고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데, 약 60%는 소아청소년기에, 10%는 20대에 발생한다. 뼈 어느 곳에서는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이다. 드물게 뼈 이외의 조직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뼈 통증이다.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는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남아있으며, 암이 생긴 주변 조직이 부어 오른다. 이 즈음에는 골육종이 진행된 상태다.
골육종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치료는 암이 발생한 부위와 전이 유무, 재발 유무,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