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마시면 살 빠지고 혈당 낮아진다"…진실 알아보니?
실제 감량 효과는 미미 .. .탄산수가 식욕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일본에서 나온 새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혈당 수치를 낮춰 체중 감량을 촉진할 수 있으며, 세포가 식사 사이에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탄산수의 효능을 알리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이 연구를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이 연구의 저자인 다카하시 아키라 박사는 “혈당 수치는 일시적으로만 떨어졌고 탄산수가 칼로리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학협회저널(BMJ) ‘영양, 예방 & 건강(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발표된 논문에서 “탄산수는 체중 감량을 위한 독립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썼다.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체중 감량의 열쇠라는 의미다.
2017년에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선 탄산음료가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를 높여 식욕을 자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사람 20명과 수컷 쥐를 대상으로 했으며 연구 결과가 한 번도 재현된 적이 없다.
다카하시 박사는 2004년 일본 시조나와테에 있는 테세이카이 신경외과병원의 혈액 투석 연구를 확장한 것이다. 그는 이 병원 신장투석센터 의사다. 혈액투석은 CO2를 혈액으로 집어넣는다. 다카하시 박사는 “탄산수를 섭취하면 CO2가 위장의 혈관으로 흡수된다”고 말했다.
2004년 연구는 CO2가 혈액에 첨가될 때 혈당(포도당)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새 연구는 연소된 포도당 양이 체중 감량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 결과를 검토한 영국 옥스퍼드대 인간대사학 명예교수 키스 프레인은 “적혈구는 포도당을 완전히 태울 수 없으며 간에 의해 재활용된다”면서 “탄산음료가 체중 감량을 이끌었다면 이는 포만감의 영향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의대의 영양사 로리 웰스테드는 탄산수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품이 많은 물은 포만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 배고픔을 참기 힘든 사람을 돕는다”면서 “하루에 한두 병 이상의 탄산수를 마시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에 가스가 차서 몸이 부풀고 트림을 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