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 나이가 '이 병'과 연관...35세 이상은 위험도 높아

류마티스 관절염과 첫 출산 연령 연구는 처음

첫 출산 나이가 '이 병'과 연관...35세 이상은 위험도 높아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류미티스 관절염은 첫 출산 연령과 관련이 깊다. 26세 이하 또는 35세 이상의 나이에 첫 출산을 한 여성은 이 질환의 위험도가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잘 걸리는 여성은 누구일까.  첫 출산연령이 26세 이하거나 35세 이상인 여성이 노년에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중국 톈진 중의과대 제1교육병원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2011년부터 2020년까지) 데이터를 분석해 첫 출산 연령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포함된 여성 7449명 중 552명(7%)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첫 출산연령을 비교한 결과 30-32세에 비해 18세, 18-20세, 21-23세, 24-26세, 35세 이상의 여성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출산연령은 유산이나 사산을 제외한 첫 출산을 기준으로 했다.

연구팀은 생식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피임 사용, 호르몬 요법, 부인과 수술 이력(예: 난소 절제술 또는 자궁 절제술) 및 폐경기 상태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지만 이런 요인과 류마티스 관절염 사이의 관련성을 밝힐 수 없었다. 임신으로 인해 여성은 호르몬 및 면역력에 큰 변화를 겪는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 및 만성 활막 염증이 전형적인 특징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 진행성 관절 파괴를 유발한다. 연골과 뼈를 침식하여 관절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반응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몸 일부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 여러 관절 부위에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병이다.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 관절에 많이 생기며 팔꿈치나 어깨 무릎, 발가락과 발목 관절에도 생길 수 있다.한국에서 여성의 유병률은 남성보다 2, 3배나 높으며 중년 이후(45-64세)는 16.4%, 고령층(65세 이상)은 38.3%다.

이 연구는 ‘Association between age at first birth and risk of rheumatoid arthritis in women: Evidence from NHANES 2011–2020’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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