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8세 서희원, 日서 사망...원인된 '이 병' 흔한데, 왜?

구준엽 아내 서희원 가족과 일본 여행 중 별세…인플루엔자로 인한 폐렴이 원인

향년 48세 서희원, 日서 사망...원인된 '이 병' 흔한데, 왜?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진=뉴스1]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인플루엔자에 따른 폐렴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대만중앙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의 여동생이자 방송인인 쉬시디(서희제)는 3일 에이전트를 통해 "우리 가족 모두 여행으로 일본에 왔는데, 내 가장 소중하고 다정한 언니 바비 쉬(쉬시위안)가 인플루엔자에 따른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쉬시위안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流星花園,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국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 캐릭터와 동일한 역할을 맡아 ‘대만 금잔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한류와 깊은 인연… 구준엽과 재혼 후 한국서도 주목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의 사업가 왕샤오페이(汪小菲)와 결혼해 슬하에 딸(10)과 아들(8)을 두었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국내 가수 구준엽과 재혼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연인 관계였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인연을 맺은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구준엽은 당시 쉬시위안과 재결합을 위해 대만으로 건너갔고, 부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국과 대만 연예계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쉬시위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만과 중화권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앞서 가짜뉴스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실로 밝혀지면서 팬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쉬시위안의 구체적인 장례 일정과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폐렴 흔한 호흡기 질환...심각한 합병증으로 특히 고령층 주요 사망 원인 되기도 
쉬시위안의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폐렴은 흔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인플루엔자 합병증 폐렴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의 병원체가 폐의 공기 주머니(폐포)에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이 진행되면서 폐포에 염증성 삼출물(체액)이 차고,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노인, 영유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세균성 폐렴이 가장 흔한 형태로, 폐렴구균(스트렙토코쿠스 뉴모니아, Streptococcus pneumoniae)이 주요 원인균이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코로나19(COVID-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독감 감염 후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진균성(곰팡이성) 폐렴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히스토플라스마(Histoplasma) 등의 곰팡이 감염이 원인이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체온이 38℃ 이상으로 오르고 오한이 동반되고, 심한 기침과 함께 황색 또는 녹색의 가래가 발생한다. 폐에서 산소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피로감, 식욕 부진, 근육통 등도 나타난다.

특히 노인 환자에서는 발열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의식 혼탁이나 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층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젊은데 폐렴, 가볍게 넘기다가 폐기능 저하돼 위험해지기도  

젊은 층에서도 폐렴이 악화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특히 독감 감염 후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하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세균성 폐렴이 추가로 발생하며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패혈성 쇼크로 감염이 전신에 퍼지거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으로 폐 기능이 저하되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특정 균주가 폐 조직을 빠르게 파괴하는 괴사성 폐렴도 젊은 층에서 치명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가면역 질환, 암 치료, 과로 및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폐렴이 쉽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흡연, 과도한 음주, 약물 남용도 폐 건강을 해치며 폐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젊다고 해서 폐렴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독감 후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예방을 위해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고열, 기침 등 증상 지속되면 바로 병원 찾아야 

초기에 감기나 독감과 증상이 유사해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폐렴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백신 접종과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렴은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 예방 접종 =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 손 씻기 및 개인 위생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수면이 필요하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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