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하루 한잔, 당뇨병 예방 효과…설탕 첨가하면?
당뇨병 예방에 악영향...생크림·프림 넣으면 별다른 영향 없어
하지만 커피에 설탕이나 인공감미료(아스파탐 등), 생크림, 프림(카제인나트륨) 등 첨가물을 넣으면 이러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커피에 첨가한 첨가물의 종류에 따른 커피의 2형 당뇨병 예방 효과 변화를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T.H. 챈 보건대학원 프랭크 B. 후 교수 연구팀이 최근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블랙커피(첨가물 없는 커피) 한 잔은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발병 위험을 약 1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첨가물을 추가할 경우 이 효과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설탕 1 티스푼을 넣으면 블랙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5%까지 낮아졌으며,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를 첨가할 경우 효과는 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생크림을 넣은 경우 커피의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 효과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프림(카제인나트륨)을 넣었을 때는 일부 사례에서 효과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15만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개의 미국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참가자들은 4년마다 커피 소비 습관과 함께 설탕, 인공감미료, 크림, 비유제품 커피 화이트너 등의 첨가물 사용 여부를 조사받았다.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첨가물의 유무에 따라 커피가 2형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커피에 설탕이나 인공감미료와 같은 첨가물을 넣으면 커피가 가진 당뇨병 예방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커피의 당뇨병 위험 감소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피하고, 가급적 블랙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