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21세 여성 태쉬 에반스는 지난 1월 18일 입술 문신 시술 후 극심한 부기를 경험했다. 시술 직후부터 입술이 급격히 부어오르기 시작했으며, 평소 크기의 최대 5배 이상으로 부풀었다.
태쉬는 거울을 본 후 자신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2001)의 캐릭터 제프 펑거스(Jeff Fungus) 같다고 느꼈다. 해당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비명 추출기’에 의해 입술이 거대해지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태쉬는 시술을 통해 입술 윤곽을 정리하고 자연스러운 보완 효과를 기대했지만, 시술이 진행되면서 입술이 빠르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시술 중 마취로 인해 일시적인 부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웠고, 시술 후 거울을 보고 나서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부풀어오른 입술을 본 가족과 연인은 예상보다 강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엄마는 나보고 ‘못생겼다’고 말했고, 부모님 두 분 다 ‘이런 시술은 필요 없다’며 반대했다. 남자친구도 폭소를 터뜨렸다"고 말했다.
태쉬는 1년 전 윗입술 필러 시술을 받았을 때는 아무런 이상 반응이 없었다. 당시 아랫입술에 비해 윗입술이 작아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필러를 받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술 윤곽이 흐려진 것 같아 이번에는 입술 윤곽에 색을 주입하는 문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시술 직후 입술이 급격히 부어올랐으며, 정상적인 크기로 돌아오기까지 약 48시간이 소요됐다. 그는 부기가 가라앉기 전까지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으며, 예상치 못한 반응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했다.
태쉬는 입술이 부어오른 모습의 영상을 틱톡에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은 1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는 부기가 완전히 가라앉았으며, 최종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술 문신(Lip Blush Tattoo)은 입술의 윤곽과 색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반영구 화장 시술이다. 피부의 상층부에 색소를 주입해 입술의 형태를 보완하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입술 표면의 진피층 바로 아래층에 색소를 주입한다. 기존 문신보다 얕은 층에 색소를 넣기 때문에, 3~5년 정도 지나면서 색이 점점 옅어진다. 균일한 색감을 위해 여러 번 반복적으로 색소를 넣고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 입술 중앙은 밝고 가장자리는 진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시술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근에는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비대칭적인 입술을 교정하거나, 색소 침착으로 인해 어두운 입술 톤을 밝게 만드는 치료적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대개 문신을 받으면 립스틱이나 틴트 없이도 자연스러운 화장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꾸준히 입술 화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 절약 효과가 있다.
반영구 화장술 입술 문신, 헤르페스 감염, 알레르기 주의해야
입술 문신은 비교적 안전한 미용 시술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 상태나 체질에 따라 이상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술 전후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시술 전 고려할 사항으로는 먼저 헤르페스 병력이 있는 경우 시술 전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입술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SV-1)에 감염되기 쉬운 부위로, 시술 과정에서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헤르페스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시술 전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되는 색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 패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러 시술과의 간격 조정도 중요한 요소이다. 필러를 맞은 상태에서 바로 입술 문신을 받으면 부기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최소 2주 이상 간격을 두고 시술하는 것이 권장된다.
시술 후 보습 유지가 관건...딱지 억지로 제거하면 안되고 자외선 차단 립밤 발라야
시술 후에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술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 직후 입술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전용 연고나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재생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딱지가 생기면 억지로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시술 후 일주일 동안 각질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이때 손으로 벗겨내면 색소가 고르게 자리 잡지 못하고 얼룩질 가능성이 있다.
뜨거운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 술, 흡연은 시술 후 최소 48시간 동안 피해야 하며, 자극적인 음식은 입술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색소 정착을 방해할 수 있다. 햇빛 차단도 중요한 요소로, 시술 후 입술은 색소가 안정화될 때까지 자외선에 민감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외출 시 SPF가 함유된 립밤을 바르는 것이 색소 유지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