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가 욱신욱신”...편두통 다스리려면 어떻게?

빛 차단하고 쉬거나 온, 냉찜질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

“갑자기 머리가 욱신욱신”...편두통 다스리려면 어떻게?
발작성 두통인 편두통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과 식품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두통은 갑자기 일어나는 발작성의 두통이다. 머리 혈관의 기능 이상 때문에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한쪽 머리가 발작적으로 아프다가 온 머리로 미치며 구토, 귀 울림, 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편두통은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데다 통증의 정도가 심해 일상에 지장을 많이 준다. 전문가들은 “편두통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가라앉히는 방법과 편두통을 자연스럽게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증상 누그러뜨리는 방법은?

“이마나 뒷목에 찜질을”=이마나 뒷목에 찜질을 하면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찜질에는 마비 효과가 있다. 단 얼음 팩을 살에 그대로 대지는 말아야 한다. 수건 등으로 팩을 싸서 찜질을 해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혹시라도 눈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팩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핀 후 이마에 대는 게 좋다. 반면 온찜질에는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쪽이 취향이라면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빛 차단하고 쉬면”=편두통 있는 사람들은 대개 빛과 소리에 민감하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강한 빛은 감광성 망막 신경절 세포와 통증 전달 세포를 활성화해서 머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편두통 조짐이 보이면 어둡고 조용한 방으로 갈 것. 어둠 속에 20~30분 정도 있다 보면 통증이 진정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잠을 자면 더 좋다”고 말한다. 수면 중에 나오는 화학 물질이 통증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라벤더 향을 코로 흡”=편두통 환자 10명 중 8명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런데 라벤더 향기에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분만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라벤더 에센셜오일이 우울과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두통 환자들이 15분 간 라벤더 에센셜오일을 흡입할 경우 두통의 정도가 확연히 감소했다.

“물을 충분히”=편두통 발생의 3분의 1 가량은 탈수가 원인이다. 즉 물을 충분히 마시면 편두통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물은 편두통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으로 물을 마시면 증상이 빨리 가라앉는다.”고 조언한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 경우,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넣어 마시면 좋다. 과일주스를 약간 섞어 마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예방하려면 걷기 운동을”=편두통이 찾아온 상황에서 운동을 할 수는 없다. 한다고 해도 통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하면 편두통이 찾아오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에게 보통 걷기부터 시작하라 권한다”면서 “걷기는 쉽고, 안전하고, 비용이라고는 들지 않는 편두통 예방약”이라고 말한다.

편두통 줄이는 식품은?

바나나=바나나는 편두통 혹은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저혈당증의 예방에 좋고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수분 함량이 약 74%로, 수분 공급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 씨앗류=마그네슘과 섬유질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영양적 측면에서 마그네슘 결핍은 지속적인 혹은 군발성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아마씨, 싹이 난 호박씨는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호박씨는 섬유질이 많아 편두통에 동반되는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허브차=전반적인 수분 공급에 좋다. 차의 종류에 따라 또 다른 장점도 있다. 페퍼민트 차는 부비동 압력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편두통 재단에 의하면 부비동 두통은 부비동의 염증이나 부종으로 인해 생긴다. 생강차도 긴장성 두통의 완화를 돕는다.

베리류=블루베리, 딸기, 블랙베리, 산딸기 등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부비동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버섯=장 건강을 증진하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두통에는 버섯, 퀴노아, 견과류, 달걀 등 리보플라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생리가 시작되기 직전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촉발될 수 있다. 브로콜리, 미니양배추, 청경채 같은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면 생리로 인한 편두통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요구르트=편두통이 있으면 변비를 비롯해 장과 관련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요거트)는 수분 공급과 장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

시금치, 근대 등 녹색 잎채소=녹색 잎채소는 마그네슘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편두통장애협회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뇌 마그네슘 수치가 낮기 때문에 편두통 약과 함께 마그네슘 보충제도 복용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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