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매일 구토, 3개월 만에 13kg빠져”...흔한 ‘이 병’ 탓에?

물조차 삼키기 어려웠던 여성,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 받은 사연

“6개월간 매일 구토, 3개월 만에 13kg빠져”...흔한 ‘이 병’ 탓에?
6개월 동안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 증상에 시달렸던 한 영국 여성이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6개월 동안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 증상에 시달렸던 한 영국 여성이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은 영국인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 등 외신에 의하면, 노스웨일스에 사는 린다 켈리(60)는 갑자기 잦은 복통이 시작됐을 때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그는 매일 극심한 고통과 구토 증상으로 고통 받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이에 개인 병원을 찾은 그는 마침내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2024년 3월 내려진 진단 결과는 위식도 역류질환이었다. 진단 당시 위산이 식도로 새어 들어 식도 내벽이 파괴되기 시작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심각했고, 그는 즉시 수술을 받았다.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 위산이 잘못된 방향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구토 증상은 멈췄지만, 그는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부전이나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살지 못할 수도 있고 건강을 되찾지도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켈리는 결국 일을 포기하고 조기에 은퇴하는 선택을 해야 했다. 가슴 아픈 결정이었지만,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는 “오랫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픔과 피로, 고통을 느꼈다”며 “계속되는 통증과 먹지 못하는 상황은 나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개월 만에 체중이 13kg 이상 줄어들 만큼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렸고 극심한 쇠약감, 만성 피로, 면역 기능 저하로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모델이 되겠다는 새로운 열정에 도전해 결선에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이 가진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점막 손상시키는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는 과정이 반복되어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이 중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은 역류로 인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로, 역류성 식도염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서구 식습관이 도입되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있는 식도조임근은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로 넘어갈 때 열린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으면, 닫혀 있던 이 부분이 음식물을 삼킬 때가 아닌 평상시에도 열리면서 역류가 발생한다. 식도조임근의 압력이 낮은 경우, 식도와 위 접합부에 구조적 변이가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복부비만이나 임신, 식도 연동운동 장애, 폭식, 위산 분비 증가 등도 위식도역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 식도염, 식도 협착, 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속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이다. 그 외에도 연하곤란이나 오심 등 소화기 증상, 인후 이물감이나 만성적인 후두 증상 등의 이비인후과 증상, 만성 기침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이나 충치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은 금물이다. 또한 하부 식도 괄약근 힘을 약하게 하는 흡연,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주스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체중은 줄이고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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