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찾아가는 중환자실’ 출범
중증환자 ‘골든타임’ 사수하고 이송 중에도 중환자 치료 가능
모바일 ICU는 중증환자의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다. 의료진이 차량 안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 구급차와 비교해 내부가 1.5배 넓고 더 많은 전력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P),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 치료기 등의 의료장비가 탑재됐다.
모바일 ICU가 출동할 때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생, 뇌졸중, 패혈증,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 목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같은해 11월부터 모바일 ICU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까지 3개월 간 총 92건의 중증 환자 이송을 수행했으며,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에 이른다.
한림대성심병원은 모바일 ICU의 정식 운영을 계기로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이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을 제공하거나, 항공이송과 연계하는 등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