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라 폐경인 줄"...1년간 배 부풀고 부정출혈, 결국 ‘이 암’, 무슨 일?
부정출혈·배 부풀어오르는 증상 겪고 자궁경부암 확인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던 윌리스(58)는 과거 1년 동안 부정출혈을 겪었다. 부정출혈이란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질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속옷에 피가 묻거나 소변을 볼 때 피가 보이기도 한다. 던은 “폐경기에는 많은 신체 변화가 일어나기에 출혈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부정출혈에서 그치지 않고 던의 배까지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던은 가족들의 권유에 병원을 찾았고,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던은 1년 동안 암 치료를 받았다. 약 5년이 지난 2022년에는 암이 완전히 없어진 관해 판정을 받았다. 다만 과도한 방사선 치료 탓에 장 천공이 발생해 던은 장루(인공항문)를 갖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던은 “증상을 무시하고 지내다가 암 진단을 받으니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며 “뭔가 이상하면 그냥 두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해도 규칙적으로 정기검진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
위 사연의 여성이 겪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생긴 암이다. 자궁은 크게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로 구분된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등 다양하지만 자궁경부암의 98%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가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단,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무조건 암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감염된 뒤 암이 발생하는 데는 평균 10~15년이 걸린다.
비정상적인 출혈 지속되면 암 의심해봐야
위 사연에서도 알 수 있듯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비정상적인 출혈이 지속된다. 성관계 후에도 출혈이 잦다. 악취나는 분비물, 피가 섞인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 통증 등도 자궁경부암 증상이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암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암이라는 생각이 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하면 가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암이라면 CT, MRI 등으로 암 확산 부위, 치료법 등을 확인한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해 막을 수 있다. 접종과 함께 금연, 위생적인 성생활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여성의 80%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경험한다고 보고됐다. 흡연, 본인 또는 연인의 위생상태 등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