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요구르트 먹었더니…‘이 암’ 위험 20% 뚝 떨어졌네

꾸준히 섭취하면 ‘특정 박테리아에 양성반응 보이는, 근위부 결장암’ 위험 약 20% 낮출 수 있어

주2회 요구르트 먹었더니…‘이 암’ 위험 20% 뚝 떨어졌네
요구르트에 블랙베리를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은 건강식이 된다. 요거트(요구르트)는 유산균을 이용해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이고, 그릭 요거트는 요거트에서 수분(유당)을 없앤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산균 발효유인 요구르트(요거트)는 건강식품에 속한다. 장 청소와 변비 예방, 면역력 증강에 좋고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등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르트를 주2회 꾸준히 마시면 특정 대장암(결장직장암)의 위험을 많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15만여 명을 추적관찰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슈지 오기노 박사(병리학)는 “요구르트가 대장암 중 특정 박테리아균(비피도박테리움)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근위부(구강 쪽으로 가까운 부위에 생기는) 결장암 위험을 약 20%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입-식도-위-십이지장-작은창자(소장)-큰창자(대장)-항문 등을 거친다. 대장암은 결장암(60%)과 직장암(40%)로 나눌 수 있다. 결장은 작은창자(소장)과 연결되며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S)상 결장 등으로 이뤄진다. 직장은 항문에서 약 15cm 길이의 부위로 결장과 연결된다. 또한 근위부(구강 쪽) 결장암 환자는 원위부(항문 쪽) 결장암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더 낮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구르트는 장기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근위부 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기노 박사는 “대장암 환자 중 약 30%의 종양 에서 특정 박테리아(비피도박테리움)가 검출됐다. 즉 이 박테리아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76년 시작된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1986년 시작된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두 가지 연구의 참가자인 약 10만명의 여성 간호사와 약 5만1000명의 남성 보건전문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평범한 요구르트와 맛을 낸 요구르트의 일일 평균 섭취량에 대한 질문과 기타 낙농 제품에 대한 질문 등 생활습관 요인과 질병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팀은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은 참가자의 조직 검체를 평가해 종양 조직 내 비피더스균 DNA의 양을 측정했다. 두 연구 집단에서는 3079명이 대장암(결장직장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정 박테리아(비피도박테리움) 함량에 대한 정보를 1121명의 결장암 사례에서 입수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346명(31%)은 이 특정 박테리아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토모타카 우가이 박사(병리학, 하버드대 보건대학원)는 “요구르트와 기타 발효유 제품이 위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박테리아에 양성을 보이는 특정 결장암(근위부 결장암)에 한해, 주 2회 이상 요구르트를 섭취한 참가자의 발병률이 약 20% 낮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Long-term yogurt intake and colorectal cancer incidence subclassified by Bifidobacterium abundance in tumor)는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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