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한미 오너가 장남 임종윤 선임

권용남·서영·이선로 등 정통 한미맨들 합류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한미 오너가 장남 임종윤 선임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 [사진=코메디닷컴 DB]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북경한미는 중국 화륜그룹 측 이사 2명과 한미약품 이사 3명으로 구성된 동사회를 개최해 임종윤 회장을 동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권용남 북경한미약품 경영지원부 고급총감(총괄)과 서영 연구개발센터 책임자, 이선로 코리 이태리 대표 등 3명을 신규 동사(이사)로 임명하고 등기작업을 완료했다.

새롭게 임명된 권용남 총감은 2006년 한미헬스케어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북경한미 재무와 구매 등 내부살림을 책임져오고 있다. 서영 책임자는 1989년 중국 의학과학원 연구원을 거쳐 북경한미와 룬메이킹에서 연구 개발부터 현재 베이징코리과학기술 연구개발센터 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선로 코리 이태리 대표는 지난 1999년 한미약품 영업부에 입사해 북경한미 기획부와 경영기획실 실장을 역임했다.

북경한미는 1996년 한미약품과 중국 국경기업인 화륜자죽약업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임종윤 회장은 2005년부터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기 전까지 북경한미 동사장을 맡았다. 2004년 당시 100억원 대였던 북경한미약품 매출은 지난해 3856억원으로 3년 연속 3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임 동사장은 225조원 규모의 글로벌 2위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개 의약품 임상 개발과 허가를 완료했다. 또한 의약품 허가 품목당 평균 5~7년이 소요되는 중국에서 정장 소화제인 마미아이 등 시장 1위 제품 4개를 만들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초 시작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물러나면서 막을 내렸다. 한미약품그룹 4인연합(라데팡스·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최근 임종윤 이사의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 11일에는 형제 측 이사 2인이 사임했다. 이어 13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대표에 복귀하면서 모녀 측의 승리로 끝났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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