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액상 바이알 완제약 공장 내년 상반기 완공"

착공허가 받아...연간 약 800만개 바이알 생산 가능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지을 신규 완제의약품 공장 착공 허가를 받았다. 사진은 셀트리온 사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공장을 신규로 건설한다. 이를 통해 생산역량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으로부터 인천 송도 연수구에 증설하는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의 착공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DP 공장은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제1공장 인근에 지어진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9월 DP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지난해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거쳐 이달 허가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DP 공장을 완공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기존 판매 제품과 더불어 최근 허가가 이뤄진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와 '앱토즈마' 등 후속 액상 바이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완료의약품 공장 증설을 통해 의약품 공급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은 크게 세포배양, 정제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원료의약품(DS)과 이를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제형화한 완제의약품(DP)으로 구분되는데 DP 생산 역량을 늘림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

특히 현재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가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져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기존 2공장 DP 생산라인과 연동한 탄력적인 생산으로 제품 출하 일정을 단축하고, 생산단지 내 운영인력을 효율화 하는 등 전반적인 제조 경쟁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DP 생산 내재화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글로벌 공급 전략의 유연화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향후 DS와 DP 공급에 선택 폭이 늘어나면서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자사 제품 확대와 늘어나는 글로벌 의약품 수요에 대응해 본격적인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DS 부문은 이미 기존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9만리터 규모의 2공장에 더해 최근 상업생산에 돌입한 6만리터 규모의 3공장 등 총 25만리터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DP 부문은 기존에 연간 약 400만개 액상 바이알이 생산 가능한 기존 2공장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기에 이번 DP 공장 증설로 약 800만개 액상 바이알이 추가로 생산 가능해지면, 총 연간 1200만개 액상 바이알 제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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