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먹을 때 커피는 NO!”…주의할 약물 10가지
커피는 약의 분해 및 흡수에 영향...약과 커피의 균형 맞춰야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복용하는 약물과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약물이 혈류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많은 약물의 흡수, 분포, 신진대사 및 배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건강매체 ‘헬스닷컴’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약물 10가지를 정리했다.
△ 갑상선약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체중 증가, 피부 건조, 관절통, 탈모, 불규칙한 생리 등이 있을 수 있다. 호르몬 균형을 맞추기 위해 레보티록신 등 약물이 처방된다.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약을 복용하는 동시에 커피를 마시면 약 흡수량이 줄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커피는 갑상선 약의 흡수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 감기약 또는 알레르기약
감기나 알레르기 치료제는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중추신경계 자극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각성제인 커피를 함께 복용할 경우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펙소페나딘 등 일부 알레르기 약은 중추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한다.
△ 당뇨약
커피에 설탕이나 우유를 섞으면 혈당이 급증해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페인은 당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면 인슐린과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연구진은 많은 카페인을 마시면 당뇨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츠하이머약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카페인의 영향을 받는다. 커피는 혈액-뇌 장벽을 강화하고 약물이 뇌에 도달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 약물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데 커피를 많이 마시면 보호 효과가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약
천식 환자들은 발작이 일어나면 아미노필린이나 테오필린과 같은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은 두통, 초조, 복통 등 부작용이 있다. 커피나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시면 이런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고 약물 흡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골다공증약
골다공증 예방 치료제인 리세드로네이트나 이반드로네이트와 같은 약물은 커피와 동시에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알약은 물로만 먹는 게 좋다. 커피와 함께 이런 약을 먹으면 효과가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
△항우울제
커피는 몸이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루복사민, 아미트립틸린, 에스시탈로프람, 이미프라민 등 일부 약물은 커피와 함께 먹으면 빠르게 대사되어 흡수량이 줄어든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 커피를 잠시 미루는 게 좋다.
△항정신성 약
항정신성 약물 특정 신경 전달물질을 억제하거나 뇌의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페노티아진, 클로자핀, 할로페리돌, 올란자핀 등은 커피와 함께 먹으면 몸에서 빨리 대사되거나 분해된다. 약의 효과를 보려면 물로 복용해야 한다.
△혈압약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베라파밀, 프로프라놀롤 등 혈압약은 심장 박동을 늦추는 작용을 한다. 커피는 각성제여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약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고혈압 약 중에는 소변을 통해 혈액 중 나트륨을 배설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종류가 있다. 이뇨 작용을 하는 약들이다. 커피 속 카페인도 이뇨 작용을 한다. 고혈압 약을 먹고 바로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더 자주 갈 수 있다.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수면 보조제지만 커피는 각성제로 정반대의 역할을 한다.
이런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커피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마시는 게 좋다. 사람에 따라 약물의 작용 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약과 커피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