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갑자기 굽더니 2년 시한부"...9년째 생존한 女, 무슨 병이길래?
갑자기 바깥쪽으로 발 굽은 후 교모세포종 진단 받은 여성 사연
영국 매체 더미러에 의하면, 텐버리 웰스에 사는 제이드 콜레트(32)는 9년 전 어느 날 친구들과 외출했던 밤 오른쪽 발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발이 바깥쪽으로 약간 굽으며 감각이 없어졌던 것이다. 나중에는 발을 땅에 딛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친구들은 술에 취했다고 생각해 웃어넘겼지만, 다음 날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콜레트는 MRI 검사를 받았고, 뇌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 조직 검사 결과, 뇌에서 발생하는 가장 공격적인 유형의 암인 4등급 교모세포종이었다. 의사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최대 2년까지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후 그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그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2년을 지내는 게 힘들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없고, 막막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암 진단을 받은 지 9년이 지난 지금도 콜레트는 여전히 살아있다. 오른쪽 발은 여전히 굽어 있고 감각이 없지만, 길어야 2년 밖에 살지 못할 거란 의사의 예상은 이미 빗나갔다. 의사는 종양 크기가 왜 그대로인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콜레트는 20대 초반에 자신의 장례식을 계획하고 당시 한 살이었던 딸과 작별인사를 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매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9년 전 치료를 받은 이후로 더 이상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 의사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단 당시, 발에 나타난 증상 외에 다른 증상은 전혀 없었다. 그는 “의사는 내가 운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며 “여전히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사실에 의사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뇌의 교세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은 뇌 조직에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전체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한다. 교종 중 세계보건기구(WHO) 뇌종양 분류 4등급의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이다.
교모세포종은 종양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종양 자체 또는 종양에 동반된 뇌 부종으로 인해 인근 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사지 운동 또는 감각 저하, 얼굴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좌우 구분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교모세포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종양 세포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정상세포에서 발견되지 않는 이러한 유전적 변이의 원인으로는 유전성 증후군, 화학적 발암 물질, 방사선, 바이러스 등이 제시되고 있다.
교모세포종은 주위 뇌 조직으로 침투하며 자라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적 제거를 통해 최대한 종양을 절제하고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다. 뇌 종양을 제거할 때는 심각한 합병증이 남을 위험을 동반한다. 다른 종양에 비해 예후가 상당히 나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