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넓게, 은은하게 나이 먹을 수 있다면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백수오 논란에서 짚어봐야 할 것들
‘가짜 백수오 논란’에 코스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네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의혹 때문에 사흘 새 코스닥 시가총액 6조가 증발됐다고 합니다. 저는 ‘백수오 파동’에서 돈만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볼 수밖에 없어 씁쓸합니다. 상당수 언론은 준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보호…
비가 내리면 왜 술이 당길까?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의 목마름이 풀린다는 곡우(穀雨), 오전에 전국 곳곳에 빗방울 듣다가 날이 익을수록 조금씩 햇빛 든다는 기상청의 예보네요. 곡우 무렵 비가 오면 풍년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메마른 우리 마음이 푼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에는 여러 이름이 있다는 것, 여러분도 잘 아시죠? 안개보다 굵지만…
DNA 지도로 건강관리하는 날이 눈앞에
이번 주에도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일이 많지만, 과학사에서 2003년 4월 14일은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 과학자들과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게놈지도를 99.99% 정확도로 완성했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지요. 인간게놈프로젝트는 19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성악가의 혀를 자르고, 노래하게 한 의사
혀에 암이 생겨 통째로 잘라내야 한다면 평생 말을 못하고 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사가 몸의 다른 곳에서 살과 근육을 떼어내 '새 혀'로 말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은창 교수(59)는 얼굴과 목의 암에 생기는 ‘두경부 암’ 수술의 대가입니다. 혀에 암이 생긴 유명…
라파엘로가 보름 고열 끝에 숨진 까닭은?
오늘은 ‘라파엘로의 날’이라고나 할까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 3대 화가로 꼽히는 라파엘로가 1483년 오늘 태어났고, 1520년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파엘로는 다른 천재화가와 달리 괴팍하지도, 옹고집이지도 않았습니다. 주위의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냈고, 비록 결혼은…
만우절은 거짓말 하는 날? 진짜 뜻은?
오늘 누군가를 골릴 거짓말 하나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벌써 누군가를 시원하게 속여셨나요? 네,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은 한자로 萬愚節, ‘많은 사람이 얼간이가 되는 날’이라는 뜻이네요. 영어 ‘All Fool’s Day’를 의역한 듯합니다. 말 그대로 만우절은 함께 바보가 돼 서로 속이면서…
스펙을 쌓는 것이 취업의 기본?
“온갖 스펙을 갖췄는데도 취업이 안돼요.”요즘 너무 자주 듣는 말이지요? 오늘은 ‘스펙’에 대해서 짚어볼까요? 스펙은 우리나라에서 특이하게 쓰이는 말이지요. 국립국어원의 신어 자료집에는 영어 ‘Specification’이 어원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 학점 토익 점수 따위를…
의사가 망막 질환에 걸리면 누구에게 가고플까?
눈은 ‘바깥으로 튀어나온 뇌’로 불린다. 눈이 개체발생과정이나 해부학적으로 뇌와 연결돼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음의 창’이 뇌 활동을 바깥으로 비추기 때문일까? 눈의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비유되지만, 필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통해 늘 뇌와 대화한다, 심지어 꿈을 꿀 때에도.…
산업혁명, 녹색혁명, 그 다음은?
1798년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류는 음식과 공간을 차지하려는 사투의 나락에 빠질 것”으로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산업혁명과 대량생산의 위력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1968년 폴 에를리히는 《인구…
서태지의 데뷔 점수가 "미"였던 까닭
1992년 오늘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물줄기가 바뀐 날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제1집 앨범 ‘난 알아요’를 내놓은 날이지요. 이 앨범은 두 달 남짓 만에 100만장이 팔려나갔고 각종 가요순위에서 17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지요. ‘문화 대통령’으로 ‘서태지 세대’를 이끈 서태지는 여러 면에서…
예술과 문학은 왜 술자리를 떠났을까?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랑과 존재에 대한 프롬의 명언 10가지
오늘은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명언을 들으며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1980년 오늘은 《사랑의 기술》 《건전한 사회》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 숱한 역저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프롬이 스위스의 무랄토에서 눈을 감은 날입니다. ○미성숙한…
한때 정부가 생수 못 팔게 한 까닭은?
“휘발유보다 비싼 물을 마실 날이 온다.” 학창 시절에 “집집마다 승용차를 갖는 시대가 온다”는 말처럼 거짓말 같은 이야기였지만,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요즘에는 중국산 저가 생수들이 물 값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브랜드 값 하는 것들은 기름 값보다 훨씬 비싸지요. 돈 좀 있는 사람들은 해양심층수,…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안한 행복 10계명
그러께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흐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날입니다. 새 교황은 청빈한 삶의 표상이었던 이탈리아 성인 ‘프란치스코’를 자신의 이름으로 골랐지요. 영어권에서는 프랜시스(Francis) 교황으로 부른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직에 들어서기 전에 화학공장…
혼자 피는 꽃은 왜 아름다운가?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사노라네. 산에서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김소월의 ‘산유화’ 전문 언젠가는 이 지독한 3월 한파도 눅지고, 산에는 꽃이 피겠지요.…
바비 인형의 몸매처럼 살을 뺀다면...
그땐 아무도 몰랐습니다.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장난감박람회 한 구석. 인형 하나가 세상을 바꿀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인형을 선보인 부부가 만든 회사가 한 해 매출 65억 달러, 순이익 10억 달러, 직원 2만8000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줄도. 56년 전 오늘은 마텔 사의…
아기 1000여 명 살린 행운의 의사
매월 첫째, 셋째 주 건강편지에서는 ‘베스트 닥터’를 연재합니다. 베스트 닥터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당신의 분야에서 가족이 아프면 어느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고 싶은가”와 “최근 2~3년 진료, 연구 분야에서 당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의사는 누구인가”를 기본으로 뽑은 ‘최고 의사’입니다. 여기에 코메디닷컴…
김진태 의원이 담뱃갑 경고 그림 법안 막은 까닭은?
국회 법제사법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이 골자인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어제 법사위의 제동으로 입법이 무산됐습니다. 조선비즈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네요. 법사위 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체회의에서 통과가 예정된 법안을…
한국 골퍼들이 LPGA 싹쓸이 하는 까닭은?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양희영이 우승했습니다. 양희영의 영어 이름은 ‘Amy’인데, ‘Amy’는 사랑스러운, 상냥한 등의 뜻이지요. 양희영은 세계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1타 뒤진 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해서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한국인, 한국계가 올 LPGA를 싹쓸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