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배우고 늙어서 이해한다
“사람은 젊을 때 배우고, 늙어서 이해한다.”멋있는 명언이지요? 1685년 오늘은 이렇게 말한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태어난 날입니다. 많은 사람이 ‘음악의 아버지’라고 알고 있지만, 유래는 불분명합니다. 서양인들이 “웬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묻는 걸 보니, 일본에서 지은 별칭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
복사뼈가 부러져 비로소 알게된 것
오른쪽 바깥복숭아뼈가 살짝 부러져 며칠째 목발을 짚고 다니고 있습니다. 밤길에 디딘 길턱이 푹 꺼지면서 발목을 접질렸는데, 다음날 ‘괜찮겠지’하고 다니다가 통증 때문에 X레이를 찍었더니, 웬걸, 복숭아뼈가 부러져있네요. 수술은 안 해도 되지만 석 달 깁스를 하고 다녀야 한답니다. 목발을 짚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미신
1930년 오늘(3월 17일)은 수 십 년 동안 뉴욕의 상징으로 '킹콩'을 비롯한 숱한 영화에 등장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공사의 첫 삽을 뜬 날입니다. 103층에 443.2m 높이의 이 건물은 1970년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4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위용을 자랑했지요.…
오늘은 수학자들의 잔치, 파이의 날
“원과 구, 이것만큼 이상적인 형태는 없다. 따라서 창조주는 해와 달, 별들, 그리고 우주 전체를 구 모양으로 만들었고 해와 달, 별들이 원을 그리면서 지구를 돌도록 했다.” 2300여 년 전의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지요. 이상적 도형인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비율은 항상 일정하지요. 잘…
신은 죽었나요, 아예 없었나요? 멀쩡히 계시나요?
“이제 천국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Now I know there is a God in heaven)!” 1929년 어느 봄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3세 소년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나서 내뱉은 감탄사입니다. 과학자로서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다가 이 소년의 음악을…
한국인 제자가 떠나자 자기 목을 졸라 숨진 바둑기사
1953년 오늘(3월 10일) 전쟁의 상처가 진물을 흘리고 있던 전남 목포에서 신동이 태어났습니다. 바둑 천재 조훈현. 여섯 살 때 서울로 올라와 본격 바둑수업을 받고 아홉 살 때 최연소 프로기사가 됩니다. 이듬해 일본 세고에 겐사쿠 9단의 제자가 됩니다. …
4주에 6kg 빼며 건강습관 찾았습니다
한 달 전 난생 처음 다이어트에 들어간다고 대놓고 알렸지요? 4주 동안 ‘국민 비만 주치의’ 박용우 박사의 ‘4주 해독 다이어트’를 따라 하겠다고 공언했지요. 결과는?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실패했습니다. 74㎏에서 68㎏으로 6㎏ 체중 감량에는 성공했지만, 몸의 완전한 해독에는…
'악마의 유혹' 라면으로부터 건강 지키기
1910년 오늘 일제 점령하의 타이완에서 이 사람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제 뱃살이 덜 쪘을까요? 연인끼리 껴안을 때 손이 닿는 부분을 가리키는 ‘러브핸들,’ 즉 ‘배둘레햄’을 줄이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이 날 많은 한국인에게 뱃살걱정을 하게 만든 즉석라면을 개발한…
오른팔이 절단되자 왼손으로 피아노를 친 대가
서양철학사에서 분석철학의 토대를 닦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보석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스승인 버트란트 러셀이 “나보다 더 뛰어난 철학자”라고 평했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그를 신으로 칭송했습니다. 기계와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천재였습니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었고 교향곡 전체를 외어 휘파람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오는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김연아가 세계 최고 점수로 신화를 쓴 날
Kim Yu-na put one hand to her mouth and let the tears flow. All that pressure, so many expectations. The “Queen” took it all on and delivered royally. 김연아는 한 손을 입에 대고…
나이와 부상을 이긴 소치 올림픽의 영웅들
소치 겨울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여자 피겨 스케이트의 편파 판정으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이야기를 남긴 대회였지요?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은 40세의 나이에 바이애슬론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서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아디오스 연아! 그대가 금메달입니다
빙판을 감돌던 여왕이 ‘무대의 한복판’으로 가만사뿐 옮겨 비스듬히 멈추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마른침을 삼키기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여왕은 자신을 위한 음악을 기다렸습니다. ‘아디오스(안녕) 노니노!’ 아르헨티나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탱고 곡. 아버지를 잃은!--StartFragment-->…
궁궐 앞, 문화의 중심으로 사무실을 옮기며
드디어 조선왕조의 중심으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창덕궁(昌德宮)이 내려다보이는, 종로구 운니동 가든 타워 8층으로 이사했습니다. 창덕궁은 태종이 한양으로 돌아오면서 피의 살육이었던 ‘형제의 난’이 벌어진 경복궁 대신 머물려고 지은 궁전이지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 부럽지 않은,…
혹시 내가 또다른 안현수를 만들고 있지 않나?
쇼트트랙 러시아 국가대표팀 빅토르 안(안현수)의 선전에 대한빙상연맹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통령이 직접 스포츠의 파벌에 대해 경고했으니 연맹 관계자들, 잠이 안 올 듯합니다. 더구나 이한빈의 스포츠맨십과 동떨어진 플레이까지 겹쳐 ‘옹이데 마디’ 격이라고 하겠네요. 올림픽 정신은 국가…
대보름 부럼이 초콜릿을 이길 수가 있을까?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 아시나요? 설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농촌에서는 복조리를 만드느라, 지신밟기, 줄다리기, 횃불싸움, 쥐불놀이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지요. 저희 회사 임직원들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지 말라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절망의 날 참고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흘러가는 것이니 지나간 것은 훗날 추억이 되나니 지금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에서 ‘국민 시인’으로 부르는 대문호 알렉산드르…
난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까닭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 요즘 MBC TV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에서 최수종-하희라 부부 등과 함께 출연해 서울에 온 아마존 원주민과 이야기를 풀고 있지요. 박 원장은 KBS ‘비타민,’ JTBC ‘닥터의 승부,’ MBN ‘황금알’ 등 숱한 TV 프로에 출연해서 본인도 방송인인지, 의사인지 가끔씩…
왜 쉽게 할 수 있는데도, 착한 일을 하기가 힘들까?
어제 새벽운동 가는 길, 칼바람에 귓바퀴가 시렸는데 오후에 후배를 만나던 찻집, 창가 비끼는 햇살에서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하마터면 입춘(立春)인 줄 모르고 지나칠 뻔 했습니다. 후배와 헤어져 회사로 돌아오는 지하철. 한 장애인 청년이 갑자기 휘청거리고 주저앉더니 넉장거리했습니다.…
글과 문화를 지킨 주인공을 기억하지 않는 나라
1997년 오늘, 우리 문화계의 큰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지병인 간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그 위대한 이름을 검색하니 별도 항목으로 소개하지 않고 있더군요. 위키피디어 한글판에서도 찾을 수가 없네요. 출판계와 문화계에서 큰 그늘을 남겼던 참지식인, 한창기의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