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턴 골다공증, C형간염, 우울증 검사 더 촘촘하게

골밀도 검사, 66세까지 3차례 가능

[사진=온종합병원]
국가 건강검진은 전국의 온 국민 건강 지킴이다.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에 큰 도움을 준다. ‘질환 의심’으로 판정을 받은 사람만 전체 수검자의 20%에 이른다. “최고의 보약은 건강검진”이란 말도 나온다.

올해부턴 골다공증, C형간염, 우울증 검사가 더 촘촘해진다. 조기발견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청신호다.

골밀도 검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을 기점으로 골다공증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 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여성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뼈 건강에 해로운 요인들이 늘어가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세가 가팔라진다.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에 지난해까지 54세와 66세였던 골밀도 검사 대상 나이가 올해부터 중간 연령대인 60세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C형간염 항체검사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감염으로 인한 간 질환으로, 무증상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진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80∼90%가 만성화되어 만성 C형간염으로 이행되며, 만성 C형간염의 약 20%가 간 경화증으로 진행된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70%가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한간학회 등은 국내 C형간염 환자가 약 30만 명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C형간염은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2023년부터 C형간염 국가 건강검진이 도입되어 54∼74세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부턴 만 56세의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 생성 여부까지 알 수 있게 된다.

우울증 검사

그동안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중 1회 우울증 검사를 시행했다. 올해부터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검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조기 정신증 검사를 추가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울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는 약 91만 명이며, 이는 2017년 대비 34%가량 많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우울증이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년기 우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약 70%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 정부는 이에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하여 2년마다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유홍 센터장(통합내과)은 17일, “국가 건강검진이 각종 질병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국민 건강 지킴이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새해부터 청년 우울증과 C형간염 항체검사,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 등이 추가되거나 새로 도입됐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