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당뇨, 콜레스테롤 낮추고 싶다면?... '이것' 2주만 해보자

[송무호의 비건뉴스] 의사가 말하지 않는 고지혈증약의 4가지 부작용 ④심장 급사

비만, 당뇨, 콜레스테롤 낮추고 싶다면?... '이것' 2주만 해보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새 국민 약이 되어버린 고지혈증약(스타틴)의 부작용은 항상 과소평가되어 왔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근육통이 있고 그다음으로 치매, 당뇨병, 간 기능 손상 등이 있는데, 이러한 스타틴 부작용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수개월에서 수년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에 환자들이 잘 눈치채지 못한다.

의사에게 이상 증상을 말해도 그냥 스트레스, 과로 또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들 한다. 그리고 "약을 먹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되었으니 기뻐하라"며 계속 약 먹기를 권한다.

고질혈증약을 먹으며 악순환이 시작된다

더 명백한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는 아예 다른 새로운 질병을 추가 진단하고 또 다른 약물이 첨가된다. 그리하여 약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아무리 스타틴 약을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 수치는 그대로라 심장발작의 위험은 여전히 있기에 안심할 수도 없다. 악순환이다.

전술한 여러 부작용을 감수하고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얼마나 될까? 란셋에 발표된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 스타틴 약물 시작 시점의 LDL 수치보다 약 40 감소시키면 5년간 발생할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약 20% 줄어든다고 한다(상대위험감소) [1].

그런데 LDL 수치 40 정도를 줄이기 위해 평생 약을 먹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음식을 바꾸면 된다. 육식을 주로 하시던 분은, 단 2주간의 채식으로도 LDL 수치 40 정도의 감소는 쉽게 얻을 수 있다 [2].

스타틴은 LDL 수치는 낮추지만,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지 못한다. 하지만 채식은 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둘 다 낮추기에 약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3].

‘심장 급사’(sudden cardiac death)라는 심각한 병이 있다. 평소에 건강해 보이던 분이 심장 문제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1시간 내 죽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약 1,000명이 사망하고 [4] 한국에서는 하루 약 70명이 사망한다 [5, 6].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는 걸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동맥이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다.

문제는 심장 급사로 죽는 사람의 50%가 이전에 심장 문제로 진료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사고 당일에 느낀 증세가 첫 증상이라는 것이다 [7]. 이렇게 예측하기 힘들기에 심혈관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현대의학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대증요법이다

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이나 수치만 치료하는 것이다. 혹시 독자들 주변에서 고혈압약 또는 당뇨약을 먹고 완치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 환자는 고혈압, 당뇨는 완치가 안 되고 평생 약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혈압은 혈압을 낮추는 약을, 당뇨는 혈당을 낮추는 약을 평생 먹어도 병이 낫지 않는 이유는 병의 원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약도 마찬가지다. 콜레스테롤이 수치가 올라갔다면 그 원인이 뭔지를 먼저 생각하고 치료 대책을 세워야지, 수치를 낮추기 위해 우선 약을 먹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병을 완치하려면 원인 치료를 하여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문제에 근본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약에 의존하는 것은 싱크대 위에서 물이 흐르는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고, 물이 넘쳐흐른 바닥만 열심히 청소하는 것처럼 헛된 일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유전, 환경, 생활습관, 운동 부족, 식습관 등을 들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 즉, 기름진 음식이다. 육식인 고기·생선·우유·계란에는 기름기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피를 탁하게 하고 혈관을 좁게 한다.

반면 채식인 현미밥·채소·과일에는 콜레스테롤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고 중성지방은 적당량 들어있기에, 피가 맑아져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혈관이 넓어지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저절로 좋아진다 (*아래 사진 좌측은 채식한 분의 식후 2시간 혈청 사진으로 투명한 노란색으로 보임. 우측은 육식 후 2시간 혈청 사진으로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뿌옇게 보인다.)

출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The game changers’.

그 한 예로 필자에게 수술받는 모든 환자는 식단을 완전 채식으로 하기에 혈압과 혈당이 떨어져 복용하던 약을 줄이거나 심지어는 끊는 경우를 종종 본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약을 평생 먹을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삶을 위해 식단을 바꿀 것인가?

육식을 계속하기 위해 매일 약을 먹고, 그 약 부작용으로 또 다른 약을 추가하고, 피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스타틴으로 조절 안 되는 중성지방 관리를 위해 또 약을 추가하고, 중풍이나 심근경색의 합병증이 걱정되어 경동맥 초음파나 심장 CT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단지 2주간의 채식으로 체중 3.3kg 감소(BMI 30 이상자), 혈당수치 28 감소(당뇨 환자), 수축기 혈압 17 감소(수축기 혈압 140 이상자), 총콜레스테롤 44 감소(총콜레스테롤 200 이상자), LDL 33 감소(LDL 100 이상자), 중성지방 32 감소(중성지방 150 이상자)했다는 최신 연구도 있다 [8].

놀랍지 않은가? 불과 2주면 이렇게 큰 변화가 나타난다. 채식하면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등 현대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이 같이 해결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일석삼조, 일석사조가 아닌가? [9].

믿기 어렵겠지만 위 모든 기술은 사실이며 명백한 의학적인 근거가 있다. 지난 8년간 채식을 해오면서 본인뿐 아니라 많은 환자의 변화를 봐 온 필자가 보장한다.

진리는 본래 단순하다. 음식만 바꾸면 된다. 음식은 어떤 약물보다 강력한 약이고 부작용도 없다. 채식이 답이다. “Simple is the best”.

송무호 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참고문헌
1. Cholesterol treatment trialists’(CTT) collaboration. Efficacy and safety of more intensive lowering of LDL cholesterol: a meta-analysis of data from 179,000 patients in 26 randomised trials. The Lancet 2010;376:1670-1681.
2. DJ Jenkins, CW Kendall, DG Popovich, et al. Effect of a very-high-fiber vegetable, fruit, and nut diet on serum lipids and colonic function. Metabolism 2001;50(4)494-503.
3. J Fuhrman, M Singer. Improved cardiovascular parameter with a nutrient-dense, plant-rich diet-style: a patient survey with illustrative cases. Am J Lifestyle Med 2017;11(3):264-73.
4. American Heart Association Council on Epidemiology. Heart disease and stroke statistics—2022 update: a report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Circulation 2022;145:e153-e639.
5. SY Roh, JI Choi, MS Kim, et al. Incidence and etiology of sudden cardiac arrest in Koreans: A cohort from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database. PLoS One. 2020; 15(11): e0242799.
6.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B%8F%8C%EC%97%B0%EC%82%AC
7. SE Chiuve, TT Fung, KM Rexrode, et al. Adherence to a low-risk, healthy lifestyle and risk of sudden cardiac death among women. JAMA 2011;306(1):62-69.
8. SM Friedman, CH Barnett, R Franki, et al. Jumpstarting health with a 15-day whole-food plant-based program. Am J Lifestyle Med 2022;16(3):374-381.
9. JJ Pippin. Primary Prevention Cardiovascular Disease: Better Than Drugs. Arch Intern Med 2010;170(20):1860-1861.

    송무호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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