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선물은 쫀득쿠키?"...식감은 좋은데, 치아엔

마시멜로 디저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렌타인데이(2월 14일)에는 초콜릿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를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MZ세대 사이에서는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고, 최근에는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쫀득쿠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쿠키는 건조한 식감으로 바삭하며, 초코칩이나 견과류 등 속 재료에 따라 씹을 때마다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지만, 쫀득쿠키는 폭신하고 쫀득한 탄력감이 느껴지며 속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기존의 쿠키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쫀득쿠키 특유의 쫀득한 질감으로 인해 치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섭취 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쫀득쿠키는 마시멜로를 베이스로 하는 만큼, 설탕이 주요 성분이다. 당분이 구강 내 들어오면 세균의 먹이가 되어 자연스럽게 산을 생성하는데 이는 치아 에나멜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잦은 당분 섭취는 치아를 지속해서 산에 노출해 변색하거나 민감하게 만든다.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불편감이 커지는 것은 그런 때문. 세균이 당분을 먹고 번식하면서 잇몸 염증을 일으켜 잇몸이 붓거나 출혈이 생기거나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쫀득쿠키의 특징인 쫀득한 질감은 음식물이 쉽게 치아 표면에 붙거나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잘 끼기 쉬우며 양치질이나 치실로도 제대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플라크가 쌓여 충치 또는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끈적한 식감이 치아에 물리적 압박을 가해 기존에 충치가 있거나 치아가 약한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될 수 있으면 당분이 많거나 끈적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섭취했다면 즉시 양치질과 함께 치실 등을 이용해 치아 사이까지 깨끗하게 관리해 잔여 음식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양치질을 바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을 들여 치아에 당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도 11일 “치아는 평생 사용하는 중요한 신체 자원인 만큼 쫀득쿠키처럼 달고 끈적감이 있는 디저트를 섭취한 후에는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며 “특히 치아가 약하거나 보철이 많은 경우에는 치아 민감도나 구강 질환에 쉽게 노출되므로 가능한 당이 적고 끈적이지 않는 디저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구강 질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씩은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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